집에서 반려견과 함께 일하는 삶, 재택 속기사의 하루

인터뷰 스토리

집에서 반려견과 함께 일하는 삶, 재택 속기사 윤엄진 님의 하루

"집에서 일하면서 제 시간도 챙기고, 강아지도 돌볼 수 있어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요."

재택근무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속기사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학생에서, 자격증 취득 후 곧바로 현장에 뛰어든 4년 차 속기사로.

현재는 회사 소속 업무와 프리랜서 속기를 병행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재택으로 근무하고 있는 윤엄진 님.

반려견을 돌보면서 자신의 시간도 지키고, 속기사로서 꾸준히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윤엄진 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회사 업무와 프리랜서 속기를 함께하는 재택근무 생활

Q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방송에서 송출되는 영상이나 생방송 자막이 잘 나가고 있는지 관리자로서 점검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네 번 정도 가산동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회사 소속 업무를 하면서 프리랜서 속기 일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네 번 정도만 사무실에 출근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국회에서 우연히 발견한 '속기사'라는 진로

Q

속기사는 어떻게 알게 됐나요?

경제경영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국회에 경제 관련 연설을 들으러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국회라는 공간 자체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국회에 들어가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여러 직렬 가운데 속기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어요.

알아보니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속기사를 발견했고, 괜찮겠다 싶어서 바로 시작했어요."

반려견 돌봄과 속기 업무가 함께 이어지는 하루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프리랜서로 생방송 속기 업무를 합니다.

본업 출근 시간이 되기 전까지 강아지와 산책도 하고, 밥과 약도 챙겨줘요. 일을 시작한 뒤에도 중간중간 시간이 날 때 강아지를 돌보고 있습니다.

퇴근 후에는 다시 강아지를 챙긴 다음, 잠들기 전까지 생방송 속기 일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해요. 참고로 MBTI는 ISTJ입니다.

"일을 하면서도 중간중간 강아지를 돌볼 수 있다는 점이 재택근무의 큰 장점이에요."

다른 일을 경험한 뒤 다시 선택한 속기사의 길

Q

처음부터 속기사로 일하셨나요?

속기사 경력은 현재 4년 4개월 정도 됐습니다.

처음에는 잠깐 무역 관련 업무를 하는 회사에 들어갔는데, 저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서 그만뒀어요.

그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속기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자격증을 딴 뒤에는 바로 연수와 인턴 과정을 거쳐 정직원으로 근무하게 됐습니다.

대학 대신 자격증과 취업을 선택하다

Q

대학 대신 속기를 택한 것을 부모님은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당시에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어머니께 "대학에 가는 대신 속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면 자격증을 따고 바로 일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면서 설득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셨지만 지금은 항상 "그때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씀하세요.

저 역시 진로는 결국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지금의 선택에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진로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그때의 선택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만들어준 일과 생활의 균형

Q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요?

현재 월수입은 앞자리 기준으로 400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집에서 일하면서 그림치료처럼 제가 하고 싶은 활동을 위한 시간도 가질 수 있고, 반려견도 함께 돌볼 수 있어요.

지금보다 편하게 일하면서 이 정도의 수입을 얻을 자신은 없어서, 현재의 근무 방식에 만족하면서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일하면서 제 시간도 챙기고 강아지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여러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는 속기사 채용

Q

채용 수요는 많다고 느끼나요?

개인적으로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도 인턴을 계속 채용하고 있고, 협회에 연락처를 남겨두면 취업 정보 문자가 하루에도 여러 통씩 올 때가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곳에서 계속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협회 홈페이지 채용 게시판이나 '속기 홀릭' 카페에도 여러 사무소의 채용 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편입니다.

"협회를 통해 취업 정보 문자를 받아보면 여러 곳에서 계속 사람을 구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원하는 곳만 보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먼저 쌓아보길

Q

취업 준비생들에게 조언한다면요?

자신이 꼭 가고 싶은 곳만 지원하기보다는 다른 분야에도 함께 지원해 보면서 경험을 쌓아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곳이 오히려 본인에게 더 잘 맞고 만족스러운 직장이 될 수도 있어요.

저도 실제로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선택지를 너무 좁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이 오히려 더 만족스러울 수 있어요. 저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속기사를 꿈꾸게 한 국회에서 시작한 첫 현장

Q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요?

애초에 국회를 생각하면서 속기 일을 시작했는데, 첫 파견지가 바로 국회였어요.

실시간으로 국회 상황을 속기하면서 무척 신기하기도 했고 긴장도 많이 됐습니다. 그때의 감정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다만 현재는 국회 자리가 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국회에서 근무하게 되면 지금처럼 재택근무를 하거나 제가 원하는 시간대의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일하는 프리랜서 방식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현재의 근무 방식이 저에게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회를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첫 파견지가 실제로 국회였어요. 신기하면서도 많이 긴장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속기사의 하루

대학 진학 대신 속기사라는 새로운 진로를 선택하고, 자격증 취득부터 연수와 인턴, 정직원까지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온 윤엄진 님.

현재는 회사 소속 업무와 프리랜서 속기를 병행하며 재택근무의 장점을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을 돌보는 시간과 개인적인 활동까지 함께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윤엄진 님이 현재의 일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속기사들에게는 처음부터 특정 분야만 바라보기보다, 여러 현장에 지원하며 자신에게 맞는 길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을 권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만들어가며 속기사로서 새로운 경험을 이어갈 윤엄진 님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 [어느 날 속기사|윤엄진 인터뷰 영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