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관출금' 국회 속기사 "9일간 진행된 필리버스터, 체력적 한계 느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서 국회의사당 소속 속기사가 최근 가장 힘들었던 필리버스터를 회상했다.22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서는 국회의사당을 방문한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딘딘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국회의사당 본회의실에 입장한 멤버들은 토론의 모든 내용을 기록하는, 국회에서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속기사와 만났다. 김경재, 정숙 사무관은 멤버들의 빠른 대화도 신속 정확하게 속기하는 능력을 보여줘 이들을 놀라게 했다.다양한 질문에 답변하기도 했다. "만약 속기사 두 분이 계시면 두 분이 같은 내용을 적냐"는 물음에 "2인 1조인 경우 둘이 같은 내용을 속기하고, 연차가 있는 분들은 1인 1조로 한다"고 답하는가 하면, "필리버스터 같이 오래 진행하는 회의는 어떡하냐"는 질문엔 "한 과에 33명 정도가 있는데, 5분 단위로 교대하며 속기했다"라고 한 것.두 사무관은 지난 2016년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간 이뤄졌던 필리버스터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들은 "무려 192시간 27분 만에 토론이 끝났다"라며 "솔직히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다. 다들 정말 힘들어했다. 이틀 밤, 삼일 정도 됐을 때가 진짜 힘들었다. 계속 이렇게 해야 돼? 언제까지 해야 하는 거야.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를 묻자 김경재 사무관은 "많은 분들이 현대판 사관이라고 비유해 주시는데, 조선왕조실록과 비교될 정도로 중요한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시는 거 아니냐. 자긍심이 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정숙 사무관은 "제가 썼는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내가 쓴 속기가 후대에 쭉 남을 걸 알기 때문에 내가 살아있는 이유를 느낀다. 보람을 느낀다"라고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출처 : http://www.tvdaily.co.kr/read.php3?aid=1687438526167770000223.06.22 (목)
2023-06-22